IC인사이츠 분석..."내후년 매출 정점 예상“

최근(18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DDR5 D램 모듈용 전력관리반도체. 사진=삼성전자

장기적 가격상승 추세를 뜻하는 ‘슈퍼사이클’을 맞이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매출액이 내년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D램과 낸드플래시를 포함한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전체 매출액이 내년 1804억 달러(약 204조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최대 매출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있었던 2018년 1633억 달러(약 184조원)였다. 이후 반도체 시장이 하락국면에 진입하면서 2019년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약 32% 감소한 1104억 달러(약 125조원)까지 감소했고,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D램 가격의 빠른 상승세에 힘입어 작년 대비 23% 증가한 1552억 달러(약 175조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기는 2023년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내년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올해 대비 16% 상승한 1804억 달러(약 204조원), 내후년 매출은 내년 대비 22% 더 오른 2196억 달러(약 248조원)로 예상됐다.

IC인사이츠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매출 기준 D램이 56%, 낸드플래시가 41%를 차지하며 양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업계에서는 IT 기기 판매량 확대와 클라우드용 데이터 서버 증설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반도체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올해부터 반도체 장기 호황이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분기 이후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매출 기준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약 42%(80억7000만달러)로 1위, SK하이닉스가 29%(55억6200만달러)로 2위다.

낸드플래시 역시 삼성이 약 32% 점유율로 1위이고, SK하이닉스는 인수를 앞둔 인텔 낸드 사업부와 합산하면 20%대 점유율로 2위다.

[시사경제신문=김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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