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께서 깊은 절망과 크나큰 상처 안게 됐다" 재차 사과

4.7 재보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3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4·7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주거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했다. 무한 책임을 느끼며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LH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느끼시는 분노와 실망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아프도록 잘 안다. 국민 여러분의 분노가 LH 사태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청년과 서민은 저축으로 내 집을 가지려는 꿈을 거의 포기하고 있다"며 "그런 터에 몹쓸 일부 공직자는 주택 공급의 새로운 무대를 투기의 먹잇감으로 삼았다"고 자성했다.

이 위원장은 "성실하게 살아온 많은 국민께서 깊은 절망과 크나큰 상처를 안게 됐다"며 "무한책임을 느끼며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촛불을 들었던 그때의 그 간절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저의 사죄와 다짐으로 국민 여러분의 분노가 풀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열망에 저희들이 제대로 부응했는지, 압도적 의석을 주신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었는지, 공정과 정의를 세우겠다는 저희들의 약속을 제대로 지켰는지 스스로 묻고 또 묻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그러면서도 "잘못을 모두 드러내면서 그것을 뿌리 뽑아 개혁할 수 있는 정당은 외람되지만 민주당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부족함을 꾸짖으시되 지금의 아픔을 전화위복으로 만들려는 저희의 혁신 노력마저 버리지는 말아달라"며 "금, 토요일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시사경제신문=민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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