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사과에 이어 연이은 읍소 전략

3월 31일 오전 부산진구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태년 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4.7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그동안 자신들이 부족했다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어제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부동산 정책 실패에 사과한 데 이어 민주당 지도부의 두 번째 공식 사과로 선거가 다가오면서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직무대행은 오늘 국회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집값 폭등과 부동산 불패 신화 앞에 개혁은 무기력했고, 청년세대의 마음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며 "원인이 무엇이든 민주당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LH사태를 계기로 투기 근절과 부동산 적폐청산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놓겠다"며 "민주당은 '내로남불' 자세를 혁파하고 개혁의 설계자로서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고, 단호해지겠다"고 강조했다.

또 "투기는 차단하되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2.4 공급대책 관련 입법을 조속히 처리해 서민 주거를 안정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행은 재보선과 관련해 "민주당에 대한 실망 때문에 과거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집값 폭등과 투기에 대한 분노 때문에 집값을 올리려는 토건투기세력을 부활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천명했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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