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9년 5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핵심 파트인 상품수지 흑자액은 5년여 만에 가장 적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49억5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앞서 4월 경상수지는 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었다. 한달만에 흑자로 반전된 셈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49억5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자료=한국은행

한은 설명에 의하면 경상수지가 곧 흑자로 전환된 것은 4월 외국인 주식 배당(본원소득수지 악화 요인)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이 사라졌고, 만성 적자인 서비스수지도 상당히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3% 축소되며 지난 2월 이래 넉 달 째 감소했다. 감소폭은 지난해 4월(-57.4%) 이래 가장 컸다.

특히 경상수지의 가장 큰 부문인 상품수지 흑자는 53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 2014년 1월(+36억7000만달러) 이래 5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수출(480억3000만달러)이 1년 전보다 10.8% 급감한 탓이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세계 교역량이 부진하고, 반도체 단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9.2% 감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36.2%) 이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9억달러 적자로 집계, 2016년 12월(-6억6000만달러) 이래 2년 5개월 만에 적자 폭이 가장 작았다.

서비스수지 구성 항목 중 운송수지와 여행수지가 전년동월 대비 크게 개선됐다. 운송수지는 원자재 운임이 하락해 지출이 줄어든 점, 여행수지는 중국ㆍ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가 늘어난 점이 각각 수지 개선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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