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공단·집행부 직원들, 잠입 및 불법 녹취...‘건조물침입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주장

양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오전 구의회 1층 회의실에서 시설공단 청년 특혜 채용 관련 기자회견 시 집행부 총무과 및 시설공단 직원이 회의장에 잠입해 불법 녹취 도중 현장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발각됐다. 민주당 유영주 원내대표가 즉시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기자회견 장 내 파티션 뒤에 숨어 있던 직원들과 출동한 경찰 모습. 사진=원금희 기자
양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오전 구의회 1층 회의실에서 시설공단 청년 특혜 채용 관련 기자회견 시 집행부 총무과 및 시설공단 직원이 회의장에 잠입해 불법 녹취 도중 현장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발각됐다. 민주당 유영주 원내대표가 즉시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기자회견 장 내 파티션 뒤에 숨어 있던 직원들과 출동한 경찰 모습.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양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오전 구의회 1층 회의실에서 양천구시설공단(이하 공단) 청년 특혜 채용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가운데 집행부 총무과 및 공단 직원들이 회의장에 잠입해 불법 녹취 도중 민주당 의원들에게 현장에서 발각됐다

유영주 원내대표는 즉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112에 신고했고, 몇 분 후 2명의 경찰이 기자회견장으로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들은 현장에서 총무과 2명, 공단 2명 총 4명의 직원들을 상대로 간단한 사실 확인을 마쳤고, 현재 직원들은 관할 파출소로 임의 동행돼 자세한 내용을 조사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원내대표는 직원들을 향해 “누가 시켰고 누구한테 보고하려 했는지 말해보라”고 물었지만 직원들은 “시킨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 대표는 “시킨 사람도 없는데 근무시간에 이탈해서 여기서 뭐하는 행동이냐”고 되물었고 직원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양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오전 구의회 1층 회의실에서 양천구시설공단 청년 특혜 채용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양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오전 구의회 1층 회의실에서 양천구시설공단 청년 특혜 채용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그는 “감사기관이 피감기관 의혹 관련 기자회견 중 피감기관 직원들이 몰래 들어와 불법으로 녹취하는 이런 상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혜 채용과 관련 피감기관이 떳떳하다면 이런 행태를 보일 수 있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7월 14일 더불어민주당 양천구의회 의원들은 구의회 앞에서 국민의힘 최혜숙 의원 아들에 대한 ‘공단 특혜채용 의혹의 철저한 규명’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최 의원은 16일 오전 구의회 1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혜 채용 논란을 강하게 반박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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