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1년을 맞고 있지만 노동계와 경영계의 중대재해법 시행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건설현장 노동자들은 사업주가 형식적인 안전 관련 조치만 하고 있어 법 시행 전과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경영계는 기업에 큰 부담을 주는 형사처벌 규정 삭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작년 1월27일 시행된 중대재해법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주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이다.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해인 지난해 법 적용 대상 사업장에서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용노동부가 19일 발표한 '산업재해 현황'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산업재해로 숨진 근로자는 644명이다. 발생 건수로는 611건이다.중대산업재해는 근로자가 업무나 작업 도중 숨지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로, 사망자는 1년 전보다 39명 감소했다.하지만 작년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의 사망자는 지난해 256명으로 1년 전보다 8명이 더 많았다.50인 이상 사업
정부가 산업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뒤 사후처벌하는 방식에서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정부가 지난 달 30일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 따르면 2026년까지 중대재해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내릴 계획이다. 지난 해 말 기준 우리나라에서는 10만명당 4.3명이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OECD 평균은 2.9명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자기 규율 예방체제 확립 ▶중소기업 등 중대재해 취약분야 집중 지원·관리 ▶근로자의 참여와 협력을 통한 안전의식과 문화 확립 ▶산업안전
5일 저녁 8시20분경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선로 조정 작업을 하던 30대 코레일 직원이 화물열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망한 직원은 시멘트 수송용 벌크화차의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으며 국토교통부는 오봉역 사고 당시 차량 정리 작업 관련한 규정을 준수했는지, 작업자와 기관사 간 업무 협조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한편 코레일에서는 지난 1월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4건의 중대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도색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8월에도 도색작업을 하던 같은 업체 소속 근로자 1명이 떨어져 사망했다.부산경찰청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41분께 부산 북구 한 아파트 7∼8층 높이에서 외벽 도색 작업을 하던 40대 A씨가 떨어져 숨졌다.경찰은 작업을 위해 A씨가 매달린 줄이 수평을 잃으면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A씨가 소속된 업체는 지난 8월8일에도 이 아파트 도색 작업 중 근로자가 추락해 숨졌다.경찰은 이 업체 대표이사와 현장 소장 등 안전책임자를 업무상과
노동단체가 윤석열 정부가 중대재해처벌법을 무력화시키려 한다며 규탄하고 나섰다.민주노총은 26일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중대재해 처벌 무력화 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불구, SPC 노동자 사망사고 등이 줄을 잇고 있다”며 “이에 중대재해처벌법 완화가 아니라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져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양 위원장은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노동자 시민의 요구와 정 반대로 가고 있다”며 “집권 초부터 지금까지 줄곧 중대재해처벌
중대재해 발생 시 경영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감경·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경영책임자 처벌 수위를 낮추는 ‘중대재해처벌등에관한법률’ 개정안을 10일 발의했다.개정안에는 정부가 중대재해 예방에 관한 기준을 고시하고, 기업이 이에 따른 인증을 받은 경우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 대한 형을 감경하거나 처벌을 아예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중대재해 예방 고시의 내용으로는 산업안전보건법 13조에 따른 기술 또는 작업환경 표준의 적용에 대한 사항과 중대재해 발생 위험 감지 정보를 송·수신
2개월 만에 만들어진 법으로 논란이 많았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시행된 지 100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영계와 전문가 집단에서 규정이 모호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기 정부가 법령을 처벌 대신 안전 지원으로 정비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중대재해법은 지난해 1월 26일 국회를 통과해 제정된 뒤 1년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1월 27일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100일을 넘겼다. 그러나 지키도록 한 의무들을 규정하는 안전·보건 관계법령의 범위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는 2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영자단체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근로자의 사망 등 산업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기업의 경영책임자 등이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등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처벌토록 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의 산업안전보건법으로는 중대재해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이 어렵다는 공감대를 토대로 제정됐지만, 노동계는 이 법이 5인 미만 사업장을 예외로 두고 있고 50인 미만 사업장(공사금액 50억원 미만 건설현장) 등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와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다. 산업재해는 노동자가 업무와 관련 있는 작업으로 인해 숨지거나 부상, 또는 질병에 걸리는 것을 의미하며 ▲사망자 1명 이상 발생 ▲같은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발생 ▲1년 이내에 같은 유해 요인의 직업성 질병자 3명 이상 발생 등의 요건 가운데 하나 이상 해당되면 산업재
올해 산업재해 사망자가 700명대 초반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는 828명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는데,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계기로 많은 기업이 안전보건과 관련한 인력을 보강하고 예산·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연도별 산업재해 사망자는 2011년 1129명, 2012년 1천134명, 2013년 1천90명을 기록한 뒤 2014년부터 1000명 미만을 유지해오고 있다.안 장관은 작년 11월 감전 사고로 한국전력 하청업체
[시사경제신문=김영란 기자]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산업재해 사망률 최상위권’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다. 정부가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놓긴 했지만 사업주와 현장 일선은 여전히 혼란한 상황이다.이러한 가운데 한국서부발전이 8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사고사례를 이해하기 쉬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전사에 배포했다. 서부발전이 제작한 ‘발전현장 재해사례 애니메이션‘은 3D 영상 기반으로 총 28편으로 가상의 캐릭터가 최근 10년간 발전소에서 발생한 사고사례의 발생
법무부가 20일 서초구 법무부 의정관에서 중대 안전사고 대응 TF의 활동 경과를 발표한 뒤 중대재해 피해 법률구조 대응 체계 마련과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내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맞춰 중대 재해 피해 관련 지원을 위한 법률지원단을 신설한다고 밝혔다.이날 차순길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은 "그동안 중대 재해 발생 시 상시적 지원 조직의 부재로 신속한 현장 대응이나 전문적인 상담에 한계가 있어 상설 조직인 법률지원단을 만들었다"는 취지를 밝혔다.법률지원단은 법률구조공단 산하에 꾸려지며, 중대 재해사고 발생이 확인되면 즉각적으로 맞춤 지원
지난 2016년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구의역 김군’ 산재 사건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한 시민 모의재판이 열린다.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수진 의원, 최기상 의원과 함께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에 대한 답을 도출하고자 ‘산재시민법정’을 기획해 내달 1일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모의법정서 연다고 밝혔다.5년 전 구의역 김군 사망 당시 재판부는 산업안전보건법과 형법 등을 토대로 하청업체에 대해서는 벌금 3000만원, 원청업체에 대해서는 공소기각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