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립·다세대 지난해 12월 87.1%, 전월서 0.7% 하락

용산의 한 빌라촌 사진=원금희 기자
용산의 한 빌라촌 사진=원금희 기자

지난해 12월 전셋값 하락폭이 커지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인 전세가율이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빌라왕 사태가 발생한 인천 등은 여전히 전세가율이 높아 깡통전세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다세대·연립(빌라) 전세가율은 평균 78.6%로 전월(80.3%) 대비 1.7%p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11월 63.1%에서 12월 62.5%로 떨어졌다.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을 말한다. 

최근 주택시장에 역전세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집값 하락폭보다 전셋값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전세가율도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비율이 높아 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하거나 추월한 경우를 세입자가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커지는 '깡통전세'라고 한다. 

이 비율이 80%를 넘으면 깡통전세 우려가 크다고 본다.

특히 '빌라왕' 등 전세사기 사건이 많은 인천지역 연립·다세대의 전세가율은 11월 87.8%에서 12월 87.1%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90%에 육박해 깡통전세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전셋값과 비교해 집값 하락폭이 큰 경기도의 경우 전세가율이 상승했다. 경기도의 다세대·연립 전세가율은 11월 81.2%에서 12월 82.9%로 늘었다.

한편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은 한국부동산원이 임대차 시장 사이렌을 통해 전세가율을 공개하기 시작한 지난해 8월(81.2%)과 9월(82.0%) 두달 연속 80%를 넘었다.

이후 지난 10월 79.9%로 80% 밑으로 내려갔던 전세가율은 11월에 다시 80.3%로 올랐고 12월에 80% 이하로 떨어졌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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