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의 모습.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의 모습.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가전제품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전자 영업이익도 무려 지난해의 10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91.2%가 감소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인플레이션 여파에 따른 전세계 소비 침체 영향이 양사의 주력 사업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0조로 1년 전보다 8.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6조원대에 훨씬 못 미치는 4조 3천억원으로 무려 69%나 빠졌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4년 3분기 4조6백억원 이후 8년만이다.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진이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업황 부진에 따른 반도체 악화 영향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LG 트윈타워.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LG 트윈타워.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올해 가전제품 수요 감소와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부진을 겪은 LG전자의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했다.

LG전자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1조8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5.2%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10분의 1토막 났다.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데다 각국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파로 전 세계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실적이 아직 바닥을 찍은 게 아닐 거라는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영업익 감소 추세가 올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분기에는 DS 부문 적자, 2분기 D램까지도 영업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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