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개 3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통치했냐”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 측이 기르던 풍산개를 파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자비로 사료비조차 낼 생각이 없었던 것이냐며 강도 높게 비난을 퍼붓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 측이 기르던 풍산개를 파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자비로 사료비조차 낼 생각이 없었던 것이냐며 강도 높게 비난을 퍼붓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사저에서 사육해오던 풍산개들을 파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여권에서는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낸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정은에게 선물 받은 풍산개 세 마리가 이젠 쓸모가 없어졌나 보다”며 “김정은 보듯 애지중지하더니 사료값 등 나라가 관리비 안 준다고 이젠 못 키우겠다고 반납하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개 세 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5년이나 통치 했냐”며 “그러지 말고 북송시켜 김정은에게 보내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은 “이태원 사고, 광산 사고 등 국가적 어려움이 있는 와중에 전직 대통령이 반려견 관리비에 대해 입장을 낸 것”이라며 비난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7일, 이와 관련한 논평에서 이같이 비난하며 “그동안 SNS에서 보여졌던 ‘따뜻한 애견인’ 문 대통령은 자비로 사료비조차 낼 생각이 없었다는 것인지 거듭 놀라울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느닷없이 소관 부처도 아닌 대통령실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적반하장의 무책임한 일”이라며 “대통령실 반대가 사료비 거부의 원인이라는 것인데,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도 밝혔듯이 시행령 개정에 반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심지어 파양 의사를 통보한 건 이태원 참사의 추모 기간이 끝나기도 전인 지난 토요일이었다고 하니, 참담할 따름”이라고 비난을 더했다. 

양 대변인은 또,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 대표도 반려견 ‘행복이’를 입양했다 임기가 끝나자마자 파양했다”면서 “탁현민 전 청와대비서관은 ‘김정숙 여사 옷값’ 의혹을 옹호하면서 ‘개 사료값도 대통령이 직접 부담한다’고 주장했다.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양 대변인은 “국가 반납이든, 파양이든 사료비조차 아까워하는 사람에게 길러지는 건 곰이와 송강이에게도 불행한 일”이라며 “반려견 곰이와 송강이는 죄가 없다. 오직 책임지지 못한 반려인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같은 날 이유동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연금으로 월 1천만 원 이상 수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풍산개 파양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전직 대통령의 비정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을 더했다. 

[시사경제신문=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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