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北 도발 ‘안보불안’ 및 ‘한미동맹 재확인’ 등 보수 결집 작용한 듯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안보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5%p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29%로, 여전히 20%대를 벗어나지 못해 지지율 상승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안보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5%p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29%로, 여전히 20%대를 벗어나지 못해 지지율 상승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 = 연합뉴스

영미 순방 중 발언 논란 등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5%p 반등에 성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여전히 20%대 늪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10월 1주(4~6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5%p 오른 29%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p 하락한 63%로 조사됐다. 

지지율 반등 배경으로는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에 따른 보수 지지층의 결집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경북에서 지난주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35%였지만, 이번 주 44%로 크게 상승했으며, 대전/세종/충청에서도 마찬가지로 지난주 30%에서 이번 주 39%로 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60대는 34%에서 46%로 12%p, 70대 이상에서는 46%에서 59%로 무려 13%p 상승했다. 

보수층 결집에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도발에 따른 안보 불안과 이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력한 대응 기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해리스 부통령과의 접견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친서를 보내 인플레감축법에 따른 한국의 우려를 이해하고 협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윤 대통령 지지율 반등 요인으로 해석된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자들은 이유로 ‘외교’ (12%)를 가장 많이 꼽았고,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9%) > ‘전 정권 극복’ (8%) > ‘전반적으로 잘한다’ (6%) > ‘주관/소신’, 국방 안보 (각 5%) > ‘공정/정의/원칙’ (4%)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부정평가자들 또한 가장 많은 15%가 ‘외교’를 문제로 꼽았다. 이어서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14%) >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9%) > ‘발언 부주의’, ‘소통 미흡’ (각 7%), ‘민생-경제를 살피지 않음’ (6%) >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 (5%) > ‘직무 태도’, ‘독단적/일방적’ (각 4%) > ‘인사’ (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2%p 상승해 33%를 기록하고, 더불어민주당이 4%p 하락해 32%를 기록하면서 다시 역전됐다. 지난주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5%p 격차로 민주당이 크게 앞섰지만, 1주 만에 순위가 바뀌게 됐다. 

양당에 이어서는 정의당이 4%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30%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미국 방문 중 발언과 관련해 여론 63%는 “대통령이 부조의한 말실수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와 여당의 주장처럼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논란을 유발했다”는 의견에는 25%가 동의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 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1.9%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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