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초대형 태풍 ‘힌남로’로 인한 피해 지원을 위해 포항 지역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피해 조사와 대처가 필요하다”면서도 “포항 같은 경우 선포가 가능한 지역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한 빠르게 절차를 밟아 선포하도록 할 것”이라며 “재난 지원에 필요한 특별교부금 등 즉각적으로 조치할 게 있으면 하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태풍 피해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많이 협조해주셔서 비슷한 규모의 과거 전례에 비춰 그나마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하주차장에서 침수된 차량을 빼내려다 참사를 겪게 된 포항 아파트 사건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으로서 밤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며 “어젯밤 기적적으로 두 분이 구출돼 생명과 삶의 위대함과 경이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진행된 힌남노 피해 상황 점검 회의에서도 “안타까운 인명 피해도 있었고, 4,60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며 “크고 작은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신속한 복구를 위해 가용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며 “재난 상황에서는 ‘선조치 후보고’였다면, 재난 종료 직후에는 신속한 복구가 중요하다. 태풍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던 것처럼 피해 조사를 빠르게 진행해 피해 주민에 대한 실효적 지원 방안 마련해 주력해 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국방장관과 해병대 1사단장 등과 통화화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해병대원들의 노고에 격려를 보낸다. 군과 소방청이 합심해 고립된 주민에게 건넨 손길에 국민들도 같은 응원의 마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순간 생계 기반을 잃으신 농어민과 소상공인분들, 침수로 생활터전을 잃으신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고, 한가위 명절을 맞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피해 지원에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며 관계 기관장들에게 당부의 뜻을 전했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