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빠른 속도로 북상하며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태풍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저도 끝까지 상황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번 집중호우 당시 재난 대응에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어, 힌남노에는 바짝 긴장하고 대응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관계기관장들에게 “정부가 한발 앞서 더 강하고 완벽하게 대응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집중호우의 상흔이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어 국민들 걱정이 더 클 것”이라며 “추석을 앞두고 태풍이 발생해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난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피해와 고통으로 다가온다”며 “반지하 주택지와 해안가 저지대 등 취약계층과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지난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대해서는 더욱 꼼꼼한 점검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지반이 약해진 데다 복구가 아직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아 위험요인이 더 많을 수 있으므로 선제적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제적 대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직자들은 선조치 후보고 해달라. 즉각적인 피해 복구책과 인명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행정안전부장관에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선제적 가동을 포함한 최고단계의 대응 태세를 갖출 것을 재차 지시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행안부는 지난 1일 대통령 특별지시에 따라 전국 시도 및 관계부처와 특별점검 회의를 실시하고 전국 전역의 태풍 취약시설에 대한 이일제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태풍에 취약계층의 재난 안전에 각별히 신경쓰고 내각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여 전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정부와 지자체에 철저 대비를 주문했다. 오영환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려면 과하다 싶을 만큼 철저한 예방 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지난 폭우 피해 때처럼 ‘폭우 속 만찬, ’폰트롤타워‘와 같은 무책임한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없다”고 꼬집었다. 

오 대변인은 “정부와 지자체는 태풍 대응을 위해 만전을 기대달라”며 “특히 재난 취약계층에 대해 사전 대피 등 각별히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민주당은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지켜낼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또한 폭우로 인한 피해지원과 열악한 주거환경 거주자의 보호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역대급 위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경 ’초강력‘ 강도 규모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60km 해상에 이를 것으로 예보돼 있다. 6일 오전 9시에는 ’강‘ 규모로 부산 북북서쪽 20km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