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적용 완화..."마스크 상시 착용·침방울 배출 적은 시설"

서울시 양천구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 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추운 날씨에도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서울시 양천구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 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추운 날씨에도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 규모 확산세가 둔화화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부터 위중증 환자 수도 점진적으로 줄고 있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17일 마스크 상시 착용이 가능하고 침방울 배출이 적은 시설에는 방역패스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천859명 발생했으며, 전날 보다 334명 줄면서 지난 11일(3천94명) 이후 6일만에 3천명대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579명으로 집계돼 전날(612명)보다 33명 줄었으며, 위중증 환자 수가 5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24일의 586명 이후 54일만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전파 위험이 적은 보습학원, 독서실, 박물관, 영화관, 대형마트 등 시설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은 방역패스를 확대했던 (지난해) 12월에 비해 유행규모가 감소하고 의료여력이 커졌다"며 위험도가 낮은 시설의 방역패스를 완화할 필요가 있고, 법원의 상반된 판결로 지역 간 혼선도 발생하고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는 14일 서울 지역의 청소년과 대형마트·백화점 대상 방역패스를 중지하라고 결정했는데, 같은 날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대상으로 한 방역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국내 지난주 전파력이 강력한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26.7%를 기록했다.

직전 주 12.5%의 두 배를 넘었으며, 특히 해외유입 확진자 중 94.7%가 오미크론 감염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3명 늘어 누적 6천333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91%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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