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생활치료센터·감염병 전담병원 입소율 증가"
지방자치단체 병상 사용 효율성 위해 재택치료 확대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사진=연합뉴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30일 백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의 가동률은 전국 기준으로 48.0%(984개 병상 중 472개 사용 중)로 집계됐으며 전체 중증 환자용 병상 가운데 512개만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생활치료센터 및 감염병 전담병원의 입소율도 빠르게 증가추세여서 두달 넘게 지속 중인 코로나19 확산세에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확진자들의 위중증률이 떨어져서 중환자 발생보다는 무증상이나 경증, 또는 중등도 환자 증가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의료자원도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병원의 입소율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각 지방자치단체도 병상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추세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전국 14개 시도가 재택치료 환자 관리 계획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확진자의 70∼80% 이상이 집중된 수도권의 경우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이 56.9%다.
서울은 333개 병상 가운데 187개(56.2%)를 쓰고 있어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146개이다. 경기(58.3%)와 인천(55.7%)은 각각 98개, 35개 병상만 남아 있다.

비수도권 5개 지역의 중증환자 여유 병상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구체적으로 대전은 14개 병상 중 2개만 남아 있고 세종 2개, 경북 3개, 전남·제주 각 6개 병상만 이용할 수 있는 상태다.

전체적으로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가동률이 60%를 넘었으며,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중증환자 병상보다 더 높은 상황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생활치료센터에는 4천85명, 비수도권 센터에는 3천458명이 각각 추가로 입소할 수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도 63.5%로 총 9천771개 병상 가운데 3천568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10월 1일 4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장기화되고 있는 4차 대유행과 전파력이 높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 상황을 빠른 시일 내로 잠재우긴 힘들다는 것이 당국의 전망인 가운데, 여러 상황을 고려해 현행 거리두기를 재연장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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