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공매도 접근성 강화 방안' 발표
개인 일평균 공매도 110억…1.9% 불과

23일 금융위원회는 11월 1일 차입분부터 개인대주제도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주식 차입기간을 60일에서 '90일 더하기 알파'로 연장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매도 재개 후 개인대주제도 동향 및 접근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시사경제신문

개인 투자자가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리는 기간이 현행 60일에서 90일로 연장되고 만기 연장도 가능해진다.

23일 금융위원회는 11월 1일 차입분부터 개인대주제도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주식 차입기간을 60일에서 '90일 더하기 알파'로 연장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매도 재개 후 개인대주제도 동향 및 접근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11월부터는 차입 기간이 90일로 늘어나고, 만기 때 추가 만기 연장도 여러 번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개인대주제도의 차입 기간은 1회, 60일로 설정돼 있어 이를 연장하려는 투자자는 만기일에 상환 후 재대여를 해야 한다.

현재 개인대주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평균 상환 기간은 9일이다. 기관(64.8일)과 외국인(75.1일)보다 훨씬 짧다.

금융위는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19개사에서 제공하는 개인대주 서비스를 올해 안에 신용융자를 취급하는 28개 증권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총 공매도 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1월 2일∼3월 13일) 1.2%에서 올해(5월 3일∼9월 17일) 1.9%로 0.7%포인트 상승했다.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110억원(코스피 79억원·코스닥 31억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41% 증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5월 3일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후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비중이 늘었지만, 여전히 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투자자별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비중 현황. 자료=금융위원회

공매도 재개 후 전체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7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가량 감소했다.

일평균 총매도액 대비 공매도액 비율은 4.8%에서 2.2%로 축소됐다.

금융위는 "최근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크게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총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이전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작년 대비 약 21% 증가했다. 다만 외국인 총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13%에서 10.5%로 줄었다.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시장조성자 제도 개편(올해 4월) 등에 따라 2860억원에서 1264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금융위는 공매도 사전교육 이수자는 공매도 재개 당시 2만2000명에서 이달 17일 현재 4만2000명으로 늘었고, 투자 경험 누적으로 투자 한도가 상향된 투자자 수는 약 5000명이다고 설명했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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