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5일간 수익률, 공모가 대비 30%↑
“청약 경쟁률 높을수록 시초가도 높아”

투자자들이 한국투자증권에서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등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하면서 IPO 시장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상장 주식의 연말 수익률이 공모가 대비 평균 25%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IPO 기업들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상장 후 해당 연도 연말의 평균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24.7%에 달했다.

작년 증시에 입성했던 83개 기업의 연말 평균 수익률은 73.83%였다. 2015년(118개)·2016년(82개)·2017년(89개)·2018년(101개)·2019년(91개) 신규 상장주의 평균 수익률도 모두 공모가 대비 각각 16.72%·7.70%·35.64%·7.72%·7.03%를 기록했다.

반면, 시초가 대비 수익률은 –5.8%를 나타냈다. 2017년(3.94%)과 2020년(3.94%)을 제외하면 마이너스였다.

올해 1월부터 지난 6일까지 신규 상장한 53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79%를 기록했다. 시초가 대비로는 11.71%였다.

이들 IPO 기업의 상장 후 5일간 수익률이 가장 양호했지만, 한 달이 지난 시점에는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다.

상장 직후 5영업일간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30%였던 반면 12영업일 후에는 26.7%로 다소 낮았다. 상장 한 달 즈음이 되는 19영업일과 26영업일에는 각각 23.6%·23.7%였다.

올해에도 5영업일 시점 수익률은 63.96%로 가장 높았다.

더불어 청약 경쟁률이 높을수록 시초가가 높게 형성할 가능성은 컸다.

청약 경쟁률이 2500대 1 이상을 기록한 종목들은 상장일 평균 공모가의 100%에 거래를 시작했다.

1500∼200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기업들은 공모가의 84.07대 1, 1000∼1500대 1의 경쟁률 기업은 74.50%로 집계됐다.

이재선 연구원은 "IPO 청약 경쟁률은 2015년 평균 330대 1에서 올해에는 1355대 1까지 상승할 정도로 개인들의 관심도 상당하다"며 "이는 IPO 기업들의 수익률(공모가 대비)이 과거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장 후 첫 5일간 수익률이 가장 양호했고 한 달가량 지난 시점에는 가장 부진했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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