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인수 후보들 자금 동원력 불투명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다. 업계는 기존 유력 투자자였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인 카디널 원 모터스와 국내 전기상용차업체 에디슨모터스간 2파전을 예상한다. 쌍용차의 재기를 위해선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사경제신문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쌍용차가 30일 인수의향서를 접수 마감한다. 쌍용차 인수 후보로는 HAAH오토모티브와 에디슨모터스가 거론된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다. 업계는 기존 유력 투자자였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인 카디널 원 모터스와 국내 전기상용차업체 에디슨모터스간 2파전을 예상한다. 쌍용차의 재기를 위해선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HAAH와 에디슨모터스는 이날 EY한영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 컨소시엄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HAAH는 파산신청으로 쌍용차 인수가 무산된 듯 보였지만 HAAH오토모티브의 창업주인 듀크 헤일 회장이 '카디널원모터스'라는 새 법인을 설립해 예정대로 인수 작업을 추진하겠다는 뜻 밝혔다.

 

HAAH오토모티브의 창업주인 듀크 헤일 회장. 사진=HAAH오토모티브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헤일 회장은 현재까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나 핵심 투자자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HAAH오토모티브의 2019년 기준 연 매출은 23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카디널 원 모터스는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 등을 북미 진출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에디슨모터스 역시 자금 동원력이 불투명하다. 지난해 에디슨모터스의 매출은 897억원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사의 전기 모터와 배터리 관리시스템 기술력을 적용해 쌍용차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사진=에디슨모터스 홈페이지 캡처

케이팝모터스의 경우 29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다만 문제는 인수 후보로 언급되는 업체들의 실제 자금 확보 가능성이 미지수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들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더라도 매각 과정을 완주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공익 채권은 약 3900억원으로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필요한 인수 금액은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9월 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말 가격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경제신문=최윤한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