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품귀, 젊은 소비자에 더 큰 영향 미쳐"
65세↑ 31%만 구입 차량 변경

16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산업 조사업체인 GfK 오토모빌리티가 신차를 구매하거나 임대할 의사가 있는 미국 소비자와의 매달 약 2만건의 인터뷰를 토대로 연구한 결과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젊은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람보르기니 본사 공장.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젊은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산업 조사업체인 GfK 오토모빌리티가 신차를 구매하거나 임대할 의사가 있는 미국 소비자와의 매달 약 2만건의 인터뷰를 토대로 연구한 결과 65세 이상 그룹에서 차량 구매 계획을 바꾼 이들은 11%에 불과했지만, 18~44세 연령에선 절반에 달하는 45%가 반도체 품귀 사태로 차량 구매 계획을 변경했다.

45∼64세 그룹도 21%에 그쳤다.

줄리 케너 GfK 오토모빌리티 수석부회장은 "중년 이상은 반도체 품귀 사태가 잦아들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있지만 젊은 층은 바로 차량을 교체할 필요가 있어 중고차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신차 구매가 지연될 때 65세 이상 소비자의 69%는 기존 주문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구매 자체를 연기하는 등 모델과 기능에 대한 초기 구매 계획 당시 선택을 유지했다. 다른 신차 또는 중고차로 바꾸거나 기존에 선호한 일부 기능을 포기하는 경우는 31%에 그쳤다.

반면 18∼29세 그룹의 경우 초기 선택대로 기다리는 경우는 39%에 불과했다. 선택을 바꾼 경우는 61%에 달했다.

케너 수석부회장은 "하이엔드차 구매 계획을 변경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며 "이는 마이크로칩에 의존하는 고급 사양이 더 필요해 반도체 부족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신차를 구매 또는 임대하려고 계획한 소비자 중 엔트리카(11%)나 소형차(28%)를 구매하려던 고객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포츠카(51%)나 럭셔리 쿠페 차량(47%)을 구매하려고 했던 소비자는 차량 구매 시 반도체 부족 사태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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