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가동 중단

기아 조지아 공장 모습. 사진=기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기아 미국 조지아 공장이 또다시 가동을 중단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27∼28일 조지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는 앞서 지난 4월에도 반도체 칩 품귀 현상으로 조지아 공장의 가동을 이틀간 중단한 바 있다.

기아 조지아 공장은 북미 전략 차종인 텔루라이드와 쏘렌토, K5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기아 총생산의 12%를 차지한다. 올해 1∼3월에만 7만600대를 생산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며 국내에서도 공장을 휴업하고 생산을 중단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기아는 지난 17∼18일 반도체 부족 사태 이후 처음으로 스토닉과 프라이드를 생산하는 광명 2공장을 멈춰 세웠다.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권에 들며 공장 가동중단·생산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이번 휴업으로 3000여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현대차는 추산했다. 아산공장은 지난달에도 두 차례에 걸쳐 나흘간 공장 문을 닫은 바 있다.

투싼과 수소전기차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2라인도 이달 17∼18일 휴업했고, 아반떼와 베뉴를 생산하는 3공장은 18일 하루 동안 가동을 중단했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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