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도 급증해 최근 1주 변이 검출률 50.1%
새 거리두기 내일 발표...자치구 의견 취합해 논의중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46명으로, 지난 3일부터 나흘 연속 700명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시 동대문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의료진. 사진=김주현 기자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46명으로, 지난 3일부터 나흘 연속 700명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시 동대문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의료진. 사진=김주현 기자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6일 코로나19 상황 브리핑을 열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행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음을 시사했다. 

수도권 상황에 대해 손영래 반장은 "현재 방역당국은 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어서 내일부터 환자가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46명으로, 지난 3일부터 나흘 연속 700명대를 기록했다. 이 중 수도권 지역에서 감염된 확진자는 557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690명의 80.7%를 차지했다.

손 반장은 백신 효과에 대해서는 "현재 60세 이상 확진자는 약 7.9%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연령대에서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위중증 환자 역시 15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방역 수칙이 완화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전국적으로 시행하면서 수도권에는 2단계를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단 시행 시점을 오는 7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한 바 있다. 

이에 각 자치구의 의견을 취합하며 의견을 가다듬고 논의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손 반장은 "오늘 중에 결론을 내려서 내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확정한 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일주일 새 150여 명이 증가해 긴장감이 더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신규 325명 가운데 영국에서 유래된 '알파형' 변이가 16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 '델타형' 변이 153명, 브라질 '감마형' 변이 4명이다.
또, 지난 1주간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검출률은 50.1%(649건 중 325건)로, 직전 주(6.20∼26)의 37.1%(719건 중 267건)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손 반장은 "약 두 달 전부터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 제정에 착수했고, 그에 따라 중대한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 등에 1차 경고 없이 열흘간 영업을 정지하도록 하는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이 8일부터 시행된다"면서 방역수칙 엄수를 거듭 강조했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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