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로 탄생한 정부 벌써 4년 지났는데...진상규명은 언제쯤이나"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4·16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이 열렸다. 사진=김주현 기자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4년이 지났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할 수 있을거라 믿었는데...”

7년의 세월이 흘러도 유족들의 눈물은 마르지 않았다.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생명안전공원터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과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은 코로나19 탓에 조촐하게 치러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 추도사에서 “세월호 진실은 바다 깊은 곳에 묻혀 있다. 사회적 참사 특위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고 세월호 특검을 추진해 남겨진 의혹을 밝혀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추도사에서 "모든 국민이 안전한 나라, 국가가 국민을 앞장서 지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에 주저하지 않고 자신있게 답할 수 있을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 및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에서 유가족이 고개를 숙이고 오열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안산 단원고 2학년 1반 학생이었던 생존자 장애진(25) 씨가 ‘기억, 책임, 약속’이라는 추도사를 이어가자 유족들이 흐느껴 울었다.

장 씨는 “저는 약속이라는 말 안에 기억과 책임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 진상규명하겠다는 약속 꼭 지켜달라”고 흐느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추모도 이어졌다.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문 대통령께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더 늦기 전에 그동안 누누히 천명한 진상규명 약속을 실행해달라.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공정하고 엄정한 새로운 수사를 시작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억식이 끝난 뒤에는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 선포식이 진행됐다. 416 생명안전공원은 정부와 안산시가 안산 화랑유원지에 2024년까지 완공하기로 한 세월호 추모시설이다.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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