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오세훈 쓰레기, 분리수거해야”
오세훈 "집값 상승, 천추에 남을 대역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일을 11일 앞둔 27일 서울시장 여야 후보간 비방전에 거세지고 있다. 선거 때마다 나오는 막말 퍼레이드가 이번에도 여지없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27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내곡동 땅이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거짓말하는 후보"라며 "쓰레기다"라고 비난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랑구 면목동 동원전통시장 앞에서 진행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집중 유세 현장에서 "4월 7일 쓰레기를 잘 분리수거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곡동 땅이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거짓말하는 후보, 쓰레기입니까, 아닙니까. 자기가 개발계획 승인해놓고 '내가 안 했다'고 거짓말하는 후보, 쓰레기입니까, 아닙니까"라며 "쓰레기입니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엘시티 분양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를 향해서도 "법사위원장으로서 자신 있게 말한다. 지금 국민의힘 후보들은 시장실로 가기보다 검찰 조사실로 먼저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맞느냐"고 외쳤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역대급 막말이 등장했다"며 "상임위 회의장에서도 틈만 나면 막말을 쏟아낸 전력이 있지만, 시민들이 빤히 지켜보는 순간조차 이런 저급한 단어를 쓸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냐"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 네거리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을 '중증 치매 환자'에 빗댔던 오세훈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실패한 대통령', '대역죄인'에 빗대 막말 퍼레이드에 가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성동구 서울숲 유세에서 "(문 대통령이)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 일자리 못 만들고, 빈부격차 해소 못 하고, 주택가격 오른 건 천추에 남을 큰 대역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치매 환자' 발언 논란을 의식한 듯 "비유법을 쓰면 망언이라고 하니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겠다"며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했다.

앞서 오 후보는 전날(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증미역 유세에서 "(문 대통령이) 집값이 아무 문제 없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안정돼 있다고 1년 전까지 넋두리 같은 소리를 했다"며 “중증 치매 환자”라고 표현했다.

오 후보는 지난 2019년 10월 광화문 집회에서 우리 경제가 올바르게 가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중증 치매 환자 넋두리 같은 소리"라고 연설한 것이 뒤늦게 논란이 되자 항변한 것이다.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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