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해 사과한 데 대해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국민적 믿음이 다시 싹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LH 사태를 단순히 '부동산 적폐'로 치부하며, 책임을 비껴나가시려는 모습은 여전히 실망스럽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제는 3기 신도시 뿐 아니라 세종, 화성, 포천 등 다른 지역의 투기정황까지 넘쳐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 전역을 투기판으로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또한 "지금 이 정권의 선출직이나 임명직 공무원 그리고 공사 직원들에 의한 투기 의혹이 전국을 덮고 있다"며 "가덕도와 KTX 인근 8만평 노른자 땅을 소유한 오거돈 전 시장 일가에 이어 여당 의원들의 투기 의혹이 매일 같이 쏟아진다"고 질타했다.

그는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국민적 믿음이 다시 싹틀 것"이라며 "총리 이하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국정을 전면쇄신한다는 각오 없이 국민이 오늘 사과의 진정성을 믿어줄지 의심스럽다"며 거듭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다. 특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다"고 국민께 사과했다.

[시사경제신문=조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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