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3월 수·출입 동향 발표... 수입도 감소세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우리나라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의 가격이 추락하고, 주요 수출국인 중국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이어지는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이 시원찮은 모습을 보였다.
수출 감소율은 다행히 한 자릿수에 멈췄다. 이달에는 다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3월 중 수입 역시 한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 3월 수출액(통관 기준)이 471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 8.2% 줄었다고 밝혔다. 수입규모는 6.7% 감소한 419억달러에 그쳤다. 이에따라 무역수지는 52억달러 가량으로 산출됐다. 흑자기조는 86개월 연속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 부진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 요인이 컸다고 산업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와 중국 요인을 배제하여 계산된 수출 감소율은 각각 5.9%, 5.5%로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또 조업일수 감소(-1일)와 함께 지난해 3월(513억달러) 수출이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였던 기저효과(base effect) 등도 수출 하락 요인 중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3월 한 달 동안 수출을 하루 평균치로 따져 볼 때 수출은 20억9000만달러(-4.2%)로 총수출 감소율의 절반 수준이다.
품목별로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선박(5.4%) 등 주력품목의 선전과 함께 이차전지(10.2%), 바이오헬스(13.0%), 전기차(94.8%) 등이 큰 폭의 수출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15.5%), 아세안(-7.6%) 지역이 감소했다. 반면, 미국(4.0%)과 신흥시장인 인도(13.7%), CIS(구소련 독립국가연합·32.6%), 중남미(20.6%) 지역이 호조세를 보였다.
3월 수입은 418억9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