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 공무원 노동조합(위원장 장혜진. 이하 노동조합)은 13일 성명서를 통해 "고양시는 또 갑질 감사를 진행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사과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개요는 지난 4월경 부터 감사담당관에서 특정부서에 대한 표적감사를 하기위해 비상식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결국 전국 최고의 모범 사례로 표창까지 받은 부서와 그 부서 직원들을 무더기로 징계위원회에 올리면서 촉발되었다. 

문제는 이과정에서 감사자들이 명백한 증거도 없이 자의적인 해석으로 수사의뢰 협박을 통해 자백을 강요하는 등 비상식적인 감사행태가 자행되었고 이례적으로 팀 일원들을 무더기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심지어 법에 명시된 당사자들의 방어권마저 침해하여 정상적인 소명조차 못하게 되자 노동조합에 억울함을 호소하였기에 고양시 노조는 녹취록 등 관련자료를 수집하여 갑질감사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는 명백한 단체협약에 위배되기에 피해자 구제를 위해 경기도 소청을 위한 지원을 했다. 지난 11일 경기도 소청 심사에서 B씨의 손을 들어 줬다.

앞서  노조는 감사담당관에 갑질과 위계에 의한 감사 방식으로 징계가 나왔다고 판단하고 수차례 징계 철회를 요구했지만 노조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모든 당사자들은 심리적인 고통과 트라우마를 호소하였고 일부 직원은  고양시 감사에 대한 부당함과 억울함, 공직사회에 대한 염증을 느껴 결국 스스로 공직생활을 마감해야 했다.  

이로 인해 사내게시판에는 갑질을 당해 떠나는 새내기 공무원에 대한 아픈 마음이 담긴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또한  갑질감사로 인해 진급 대상에 포함됐지만, 징계위원회 회부 되는 바람에 진급 대상에서 누락된 당사자는  "부당한 감사로 인해 인생이 망가졌다. 앞으로 이들 대상으로 명예회복 차원에서라도 향후 행정소송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장혜진 노조위원장은 "우리 노조는 조합원을 위해서만 존재한 단체이기에 조합원의 실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역경도 함께 헤쳐나갈것이며 끝까지 조합원과 함께하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시사경제신문=강석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