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최고위원은 개인 사유 때문에 회의에 빠진 것이고 최고위에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태 최고위원은 개인 사유 때문에 회의에 빠진 것이고 최고위에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연이은 '설화'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제주 4·3, 백범 김구 선생 등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소신 대로 말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지난 20일 최고위 회의에 불참했던 태 최고위원은 개인 사유 때문에 회의에 빠진 것이고 최고위에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잇단 '실언'으로 한 달간 최고위에 불참하며 근신 중인 김재원 최고위원 경우와는 다르다는 취지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먼저 지난번 최고위 회의는 그 누구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 개인적 사유로 불참한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며 "현 상황에서 제가 최고위에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언급했다.

당시 최고위 불참이 김기현 대표가 지난 18일 태 최고위원을 만나 언론 인터뷰 등 대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언급하며 '경고'를 보낸 데 따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던 점을 반박한 것이다.

또한 태 최고위원은 "'쓰레기, 돈 비리, 성 비리 민주당'이라는 야당 비판은 업무상 해프닝이었고,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소신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비판하는 취지로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가 곧장 삭제됐던 일과,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고 한 발언에 대한 해명이다.

태 최고위원은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당원들이 선택해줬기 때문"이라며 "지난 전당대회는 여론조사 3% 꼴찌로 시작했으나, 그렇다고 도움을 구걸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전광훈 목사가 저를 간첩 같다고 비난했음에도, 전당대회 기간 제 주변에서 전 목사에게 간첩 발언 자제하게 해 달라고 연락 좀 해 보라고 한 제안도 단칼에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태 최고위원은 "앞으로 저는 우리 위대한 당원들의 지지를 믿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참에 전광훈 목사에게 한마디 하겠다. 정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위한다면 조용히 있어 달라"며 "민주당과 이재명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우리 당에 해가 되는 행위를 그만 멈춰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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