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께 장애인이동권 문제 풀어 달라고 요청할 것"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3일 혜화역에서 연 선전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3일 혜화역에서 연 선전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오는 13일까지 지하철 탑승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3일 전장연은 혜화역 승강장에서 열린 선전전에서 출근길 탑승시위를 오는 13일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향후 승하차 시위 계획을 13일 오전 밝히기로 했다.

이날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기획재정부가 장애인 권리 예산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는 시민들이 풀어주셔야 한다. 책임이 있는 사회적 강자인 기획재정부와 서울시에 (문제 해결을) 요구해 달라”며 “시민사회와 각계각층, 노동조합, 종교계와 함께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다음 주 월요일 13일까지 탑승은 하지 않고 혜화역에서 선전전을 진행하면서 시민들께 풀어줄 것을 요청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장연이 가진 면담에서 오 시장은 “시민들 출근길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서 지하철 승하차 시위는 용인할 수 없는 단계에 와 있다”며 “지하철 공간에서의 시위만큼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시성을 생명으로 하는 지하철을 84번이나 운행 지연시켰고, 이는 철도안전법을 엄청나게 위반한 중범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경석 대표는 장애인 이동권이 헌법상 기본권임을 언급하며 “국가 권력에 의해 기본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가 행해지고 이를 구제할 다른 수단이 없을 때 장애인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저항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

또 그는 “24년 전에 만들었던 장애인편의증진법조차 국가기관이 지키지 않고 있다”며 “국가는 왜 법을 안 지키냐”고 반문했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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