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 소환 엿새 만에 또 다른 혐의 소환 통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됐던 이 대표는 불과 엿새 만에 또 다른 혐의로 소환 통보를 받게 됐다. 사진 = 김주현 기자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됐던 이 대표는 불과 엿새 만에 또 다른 혐의로 소환 통보를 받게 됐다. 사진 = 김주현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재명 대표 측에 배임, 부패방지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오는 27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지 불과 엿새 만에 또 다른 혐의로 검찰 소환 통보를 받게 된 것이다. 

이 대표는 앞서 검찰에 출석해서도 A4용지 6장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제출하고 대부분 서면진술서 내용으로 답변을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소환에는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자신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기소되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0년간 털어왔지만 어디 한번 또 탈탈 털어보라”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 공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결백을 호소한 바 있다. 

그러나 혐의 입증에 자신하는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조사를 마친 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함께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1월 임시국회가 소집돼 있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검찰 질의서에 고작 5줄 답변만을 보낸 지난 9월의 무성의함, 당당하게 임하겠다면서도 서면 답변과 모르쇠로 일관했던 일주 전의 이중성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본의 아니게 이재명 대표와 대장동 일당이 주연과 조연인 비리 범죄 드라마를 연일 보고 있다”며 “일반인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액수, 얽히고설킨 등장인물들 간의 비리, 언론은 물론 사법계까지 뻗어있는 로비 등 이제는 지겹기까지 한 비리의 범죄 드라마를 수개월째 억지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소환 통보에 말로만 당당함이 아닌 실제 조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촉구한다”며 “특권으로 사법의 정의를 피해 볼 생각은 이제 접어두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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