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대통령,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 지키는 한국에 투자 결심”

윤석열 대통령과 UAE 모하메드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통해 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사진 =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UAE 모하메드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통해 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사진 = 대통령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Mohamed bin Zayed Al Nahyan)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UAE 간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대통령실에 따르면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30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모하메드 대통령은 “나아가 코로나 등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해내고 마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윤석열 대통령님의 이번 국방방문이 양국관계에 역사적 계기가 될 것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투자수익뿐만 아니라 UAE의 지속가능한 중장기 발전에 이 투자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꼼꼼히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대해 김은혜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국빈방문에서 UAE로부터 이끌어 낸 투자는 원전과 방산 그리고 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 등 양국의 전략적 협력 분야에 고루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상회담에서 2023년 첫 순방지로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되어 기쁘다는 뜻을 밝히며 “1980년 양국 수료 이래 첫 국빈 방문이 이루어진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대통령은 적극 공감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에 환영의 뜻을 전하고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모하메드 대통령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 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한국에 방문해 달라며 초청했고, 이에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속 ‘제2의 고향’”이라며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한-UAE 확대 회담 직후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위산업, 기후변화 등 총 13건 분야에 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후 진행된 국빈 오찬에는 정부 인사 외에 삼성전자 회장, 현대차 회장, 대한상공회의소장(SK 회장), HD현대 사장, GS에너지 사장, 쌍용건설 회장, 효성 회장, 네이버 ESG 대표 등 경제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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