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지역사회 기반 대표표본 코로나19 항체양성률 2차 조사 결과' 발표

지난 2021년 3월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한 이용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지난 2021년 3월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한 이용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코로나19 확진을 받지 않은 채 자신도 모르게 감염됐다 회복한 미확진감염자가 전 국민의 18.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이 13일 발표한 '지역사회 기반 대표표본 코로나19 항체양성률 2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 발생률 51.5%(2022년 11월 26일)와 비교하면 자연감염률이 18.5%p 높은 70%에 달해 미확진감염자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즉 국민 10명 중 약 5명은 공식 확진을 받았고, 걸리지 않은 줄 알고 있는 나머지 5명 가운데 2명은 이미 감염 이력이 있는 셈이다.

앞서 지난해 9월 발표한 첫 전국 단위 항체양성률 조사에 이어 이번 조사는 1차 조사 참여자 9945명 중 참여를 희망한 752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7~22일 채혈을 통한 항체검사 및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자연감염과 백신접종을 포함한 전체 항체양성률은 98.6%로 나타나 1차 조사 결과 97.6%와 유사했다.

다만 미확진감염자 비율은 1차 조사(19.4%)에 비해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시간이 갈수록 진단을 받은 감염자 비중이 높아지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차 조사에서도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연령별,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접종률이 낮은 소아, 청소년층에서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5~9세는 1차 82.5%에서 90%로, 10~19세는 70.3%에서 83.5%로 높아졌다. 70~79세는 42.8%에서 56.9%로, 80세 이상은 31.3%에서 47.6%로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세종시, 강원도, 부산시, 경북, 서울시, 제주도, 대전시가 전국 자연감염 항체양성률 평균인 70%보다 높았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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