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두환의 잔인함-이명박의 사악함-박근혜 무능함 모두 갖춰”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에 대해 헌정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나치와 조선총독부에 비유하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사진 =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에 대해 헌정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나치와 조선총독부에 비유하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사진 =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제1야당 현직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에 처음”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비난하며 “겉으로는 법치를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에 다름없다”고 일갈했다. 

또, “독일 나치와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며 “성남FC 건은 경찰이 이미 3년이나 강도 높게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한 사건이다. 윤석열 정권이 대장동 의혹을 무차별 수사해도 나오는 게 없자, 무혐의 종결된 사건까지 들춰내며 야당 탄압에 나섰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성남FC와 적법한 계약을 맺은 기업들은 합법적으로 광고비를 지급했고, 이미지 제고와 실질적인 홍보 효과도 얻었다”며 “성남시로선 세금도 아끼고, 지역 스포츠도 활성화하는 모범사례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FC, 대구FC 등도 광고유치로 운영됐고, 부천, 인천, 광주 등 22개 지자체도 시민구단 지원 조례를 이미 제정한 바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 성남FC 건을 묻지마식 야당탄압 수단으로 삼는다면, 어느 지자체도 자유로울 수 없고 어떤 기업도 지역사회 공헌을 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정권이 사정의 칼날을 빼드니, 여당도 덩달아 야당 죽이기에 합세했다”며 “여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야당 대표가 구속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10% 오른다’는 검은 속내를 서슴지 않고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과 여당이 공조해 ‘야당 탄압’을 기획했다는 자백”이라며 “1월 임시국회를 거부하고 일하는 국회 문을 닫으려는 이유가 더 확고해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작법자폐(作法自斃), 즉 자기가 만든 법에 자기가 당한다고 했다”며 “윤석열 정권은 즉각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복합위기에 놓인 민생경제에 국정을 집중하기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8개월이다. 혹자는 윤석열 정부를 전두환의 잔인함과 이명박의 사악함과 박근혜의 무능함을 모두 갖춘 정부라고 한다”며 “정치와 국정운영의 기본은 국민의 신뢰인데, 윤석열 정부는 신뢰는커녕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김 의장은 특히,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을 뽑으면 1년 안에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이미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너무나 많아졌다”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로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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