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의 비난 수위가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 대표 지지자들에 대해서도 ‘광신도들’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날 세워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정치병에 걸려 눈먼 자들의 광기가 광장을 가득 채웠다”며 “야당 탄압, 정적 죽이기, 조작 수사, 검찰 하나회. ‘이재명 지키기’에 경도된 광신도들이 허무맹랑한 정치구호를 외치며 광주를 더럽혔다”고 맹비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광주 송정매일시장을 방문해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 연설을 벌였고, 연설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맹비난하며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 “다시 싸워야 할 때다” 등 지지자들의 결속을 호소했다.

이에, 박정하 대변인은 “권력의 사유화를 통한 부정부패 사건의 끝판왕으로 지목된 이재명 대표는 그저 피의자일 뿐”이라며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공정한 법의 잣대가 이제야 적용돼 정당한 수사 절차가 진행 중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히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그것도 민생 현장의 한복판에서 부패한 권력자라는 의혹이 팽배한 사람이 어찌 민주주의를 입에 올리고 미래와 희망을 부르짖을 수가 있냐”고 분개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대표가 되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 이재명 대표는 국회의원이 되어선 안 되는 사람이었다. 이재명 애초에 정치인이 되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박 대변인은 또, “국민을 속이며 뒤로는 자신의 치적을 쌓고, 온갖 거짓말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자신의 범죄 혐의를 덮기 위해 당을 팔고, 국민을 파는, 자기 가족조차 품지 못하는 사람이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며 나선, 이 비참한 현실을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덧붙여 “‘재명 수호’라는 공허한 구호가 광장을 가득 채웠다”며 “오직 이재명 지키기에 혈안인 저들의 광기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질식시키고 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이재명을 지키지 말고 나라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여러분 스스로를 지키고 우리의 이웃과 가족을 지키자. 함께 싸워야 한다”며 “지금 그 많은 세월 동안 그 많은 사람들의 피와 목숨으로 만들어졌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 이제 우리가 다시 싸워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또,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습니까,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질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말씀하셨다”면서 “이웃에게 전화라도 하고, 문자라도 보내고,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이 있으면 제대로 가르쳐주고, 할 수 있는 일이 왜 없겠냐”고 우호적 여론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하나가 맞다. 우리는 하나로 뭉쳐서 함께 갈 것”이라며 “민주당만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우리 국민 모두 함께 손잡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사경제신문=김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