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이재명이 그렇게 무서운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 몰상식한 정권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 = 더불어민주당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 몰상식한 정권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 = 더불어민주당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민주당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전날 이재명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소환 일자는 오는 28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일부 기업들로 하여금 성남FC에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그 대가로 기업들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당시 이 대표는 성남FC 구단주를 맡고 있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앞서 두산건설과 네이버 등 기업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전방위 수사를 벌여왔다. 이 때문에 이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은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진행된 ‘국민속으로 경청투어’에서 “검찰이 저를 소환하겠다고 어제 갑자기 연락이 왔다”며 “지금 야당 파괴하고 정적 제거하는 데 힘쓸 때냐”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내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 났던 FC 광고한 것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습니까 이렇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십 수년 동안 탈탈 털려왔다. 없는 먼지 만들어내려고 십 수 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며 “시민운동을 하는 동안에도 수없이 검찰, 경찰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시장, 도지사 10년 남짓 동안에 나흘에 사흘을 압수수색, 조사, 감사당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저와 제 주변을 털고 있는 검찰 숫자가 60명 더하기 파견 검사까지, 제가 보기엔 70명도 넘을 것 같다”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년간 계속 털고 있다. 대장동 특검하자고 제가 대선 때부터 요구했더니 이상한 핑계 대면서 거부했다. 이렇게 조작하려고 특검 거부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저는 ‘국민의 힘’을 믿는다. 국민의힘 당이 아니고, 역사를 믿는다”며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그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 가장 불공정하고 가장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 대표는 “정치를 이렇게 하면 당장은 통할지 몰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이것이 바로 역사의 법칙 아닌가. 잠시 감출 수는 있어도 진실을 영원히 숨길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거듭 “잠시 숨 쉴 수는 있어도 결코 이 민주주의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며 “압수수색하고 세무조사하고 겁주고 고통을 줘도, 할 말 하고 할 일 하고 앞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존중되는 제대로 된 나라 계속 이어가야한다. 여러분이 함게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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