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대응’ 힘입어 긍정평가 상승세. 여당과 나란히 36% 기록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30%대 중반을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화물연대 노조 대응이 보수층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 =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30%대 중반을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화물연대 노조 대응이 보수층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 =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 중반을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같은 여론조사 기관에서 30%대 중반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첫째 주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12월 3주(13~15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p 오른 36%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3%p 하락한 56%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11월 4주부터 오르기 시작해 20%대를 탈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노조 대응’이라는 응답이 2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한 강경 대처가 보수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뒤를 이어서는 ‘공정/정의/원칙’이라는 응답이 16%로 나타났고, ‘전반적으로 잘한다’ 10%, ‘결단력/추진력/뚝심’ 7%, ‘주관/소신’ 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정수행 부정평가자들은 ‘독단적/일방적’ 응답이 1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는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11%,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10%, ‘소통 미흡’ 8%,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7%,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 5%, ‘인사’와 ‘외교’ 각 4%, ‘통합-협치 부족’ 및 ‘직무 태도’ 각 3%씩 등으로 응답했다. 

윤 대통령은 강경한 모습과 결단력, 추진력, 소신 등이 긍정평가를 받는 이유로 꼽혔지만, 이 같은 항목들은 반대로 부정평가자들에게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0%. 70대 이상에서 61% 등 주요 보수층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갤럽은 “최근 대통령은 노조 강경 대응에 이어 문재인 케어와 주 52시간 폐기를 공식화하는 등 야권과 대립각을 세웠다”며 “이러한 정책 강공 태세가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자에게는 원칙 추구로, 부정평가자에게는 독단적으로 비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36%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33%)를 3%p 앞섰다. 정의당은 큰 변동 없이 5%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2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60대 이상 54%는 국민의힘을 지지했고, 40대의 51%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다. 20대에서는 무당층이 무려 4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수층의 74%는 국민의힘을 지지했지만, 진보층에서는 60%만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6%, 더불어민주당 32%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 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0.9%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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