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도 세계경제의 특징 및 리스크 요인’ 보고서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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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등 주요국 간의 분절화와 경기 동반 위축 등으로 내년도 세계 경제의 성장 흐름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일 발간한 ‘국제경제리뷰-내년도 세계경제의 특징 및 리스크 요인’에서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인플레이션 급등, 그리고 이에 대한 정책대응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 흐름은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최근 세계 3대 경제권(미국·유럽·중국)에서 발생한 충격이 지속되면서 주요국 경기가 동반 위축되고 회복흐름도 둔화될 것”이라며 “주요국의 통화긴축 강화 및 경기 위축은 주변국의 금리인상 압력과 수출둔화 요인으로 작용하며 경기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택항만의 컨테이너 사진=김주현 기자
평택항만의 컨테이너 사진=김주현 기자

한은은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갈등에서 촉발된 분절화 조짐이 최근 본격화되면서 성장과 교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분절화 위험은 2018년 미·중 무역분쟁 이후 對러 경제제재로 고조됐으며 최근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미·중 간 경쟁이 심화되며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분절화 등 구조적 리스크 요인들은 향후 글로벌 경제의 회복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주요국의 긴축 속도 조절 움직임과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 조짐 등은 내년 하반기 이후 세계 경제의 상방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다만 과거와 달리 각국의 적극적인 공조노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하방리스크 요인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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