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필요 없는 다오 정당 나오고, 공천제도 없애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현재 민주당에 대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분당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현재 민주당에 대해 분당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며 당대표가 필요 없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다오 정당 출현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현재 민주당에 대해 분당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며 당대표가 필요 없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다오 정당 출현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박 전 장관은 30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에서도 민생 얘기가 안 나오고 계속 사법리스크 얘기만 나온다’는 질문에 “저도 그래서 많이 걱정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장관은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면 분당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었다’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그때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페북에 쓴 적이 있는데, 그것과 유사하게 돼가는 것 같아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전략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 국민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국민 가슴에 와닿고 ‘아, 그래. 민주당이 있어서 우리가 좀 더 희망을 가질 수 있어’, ‘민주당이 있어서 좀 따뜻해질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줘야 된다”고 조언했다. 

박 전 장관은 그러면서도 ‘희망을 줘야 되는데 민주당도 희망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는 지적에 “지금은 그렇다”고 인정하면서 “그래서 저는 민주당도 정말 확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당내에서도 지금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꼼짝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지금 현재의 민주당 상황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것이지 않느냐”며 “예상 됐던 부분은 하나의 축으로 두고, 2023년도 다가올 경제 위기와 관련해 민생 부분에 있어서 민주당이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돼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사실상 이재명 대표 체제로 인해 민주당이 어려움에 놓이게 됐다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으면서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당장 등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박 전 장관은 “이낙연 대표께서 당장 귀국하거나 그렇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민주당의 검찰 개혁 문제와 관련해서도 “너무 액셀러레이터를 많이 밟았다고 생각한다”며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 개혁과 관련해 그 누구보다 애착이 많은데, 이것은 단계적으로 했었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 당시에도 그런 의견을 피력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장관은 “제가 정치가 죽었다. 국민의힘도 죽고 민주당도 죽었다 이렇게 이야기했다”며 “시대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도 변해야 된다. 그래서 디지털 직접 민주주의 시대를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사람들이 의사 표현을 직접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플랫폼에 말하면, 당대표가 필요 없는 그러한 정당으로 만들 수 있다”며 “다오(DAO) 정당이 저는 탄생할 시기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거듭 “(당대표가 필요 없는) 그런 당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양당의 어떤 독점을 깨기 위해서는 당의 공천제도를 없애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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