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제2의 광우병 선동 같은 게 터져 나올 수 있다고 예상”

중고등학생들까지 윤석열정권 퇴진 촛불집회에 나서겠다는 상황이 발생하자,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들의 배후에 통진당 잔당세력 및 전교조가 있다며 당국의 엄중한 사법적 대처를 촉구했다. 사진 = 촛불중고생시민연대 홈페이지
중고등학생들까지 윤석열정권 퇴진 촛불집회에 나서겠다는 상황이 발생하자,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들의 배후에 통진당 잔당세력 및 전교조가 있다며 당국의 엄중한 사법적 대처를 촉구했다. 사진 = 촛불중고생시민연대 홈페이지

국민의힘은 최근 사회 일각을 중심으로 ‘윤석열정권퇴진’ 목소리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극도의 경계심을 드러내며 당국의 강경한 조치를 주문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촛불중고생시민연대’라는 이름으로 조직된 단체를 정면 겨냥했다. 이 단체는 내달 5일 광화문 광장에서 ‘제1차 윤석열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와 관련, 정 비대위원장은 “언론에 따르면 촛불중고생시민연대라는 단체 상임대표는 중고등학생이 아니라 현재 25살의 최 모 씨로 통합진보당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이라고 한다”며 “2014년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강제 해산된 통진당 세력이 촛불집회를 빙자해 중고등학생까지 불러내 내란선동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정당국의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어 “집회의 자유, 시민의 언론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헌정질서를 훼손하고 국가체제를 전복시키려는 세력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선전전을 펼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전한 청소년 동아리 활동을 위해 지원된 정부와 지자체 예산이 불법적인 정권퇴진운동에 쓰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국가전복 세력들에 선동을 시민들의 요구라면서 부추기고 선동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지는 않냐”며 “반헌법적인 탄핵 선동으로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뒤덮으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교조 문제를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교조 소속의 현직 교사가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집회에 참석하고 학생들에게 집회 참석을 종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 교사는 지난 총선에서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이미 2심에서 자격정지에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정치적 편향성이 드러난 교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자신의 편향된 정치성향을 토대로 제자들에게 왜곡된 정치신념을 강요하는 행위는 범죄행위”라며 “국민들과 학부모들은 이런 정치편향의 함량 미달 교사의 퇴출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위법사항이 있으면 처벌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1,000만원의 지원을 받은 경기꿈의학교 운영자가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받자며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한 사실도 드러났다”면서 “국가의 예산 지원을 받으면서 이런 편향적인 잘못된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미 우리는 정권 초반에 광우병 선동 같은 제2의 선동이 터져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출범한 지 불과 5개월밖에 되지 않은 새 정권을 흔들기 위한 잘못된 시도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며 “지금은 민생위기 극복을 위해 국론을 하나로 모을 때이지, 갓 출범한 정권을 흔들기 위해 선동하는 일은 중단돼야 한다”고 자중을 촉구했다. 

김행 비대위원도 이 자리에서 전교조와 관련해 “‘석열이는 때려잡고 김건희는 감옥에 보내자.’ 저는 북한에서 한 말인 줄 알았다”며 “광주광역시 모 중학교의 전교조 소속 백 모 교사가 지난 22일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을 홍위병처럼 동원하면서 전화통화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이제 겨우 중고등학생이다. 자기 자식이면 이렇게 하겠냐”며 “전교조는 이제 검증받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촛불집회와 관련해서는 “이미 박근혜 정부에서 해체된 통진당의 후예, 즉 이석이 세력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사회를 본 김지선은 경기도 화성시 기초의원 민중당 후보로 출마했었다. 민중당은 통진당의 적통으로 인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은 당일 노래에 맞춰 율동을 했는데, 이 단체는 통진당의 외곽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후원금을 모집했던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최준호 대표는 통진당의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이라며 “집회장에서 노래를 부른 가수 백자는 이석기가 불러서 유죄 판결을 받은 혁명 동지가의 작곡자”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백자는 가사에서 ‘동만주’, ‘붉은 발자국’, ‘혁명의 별’, ‘미제에 맞서 분노의 심장을 달궈’라며 김일성을 미화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이러한 증거들은 촛불집회가 전교조는 물론 통진당 잔당들에 의해 주도됐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통진당은 헌법재판소에 의해 법으로 해산당한 이적단체”라며 거듭 “이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된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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