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마할 배경 단독사진 찍기 위해 혈세 3억 낭비, 황후순방”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순방 논란과 관련해 청나라 서태후에 비유하며 황후급 의전, 혈세 낭비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자료사진 = 김주현 기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순방 논란과 관련해 청나라 서태후에 비유하며 황후급 의전, 혈세 낭비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자료사진 = 김주현 기자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청나라 서태후에 비유하며 ‘타지마할 관광 순방’ 비난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9일 이와 관련한 논평에서 “김정숙 여사가 타지마할을 배경으로 한 단독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국민 혈세 3억 원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애초 인도 측 요청대로 문체부 장관이 갔으면 3천만 원도 안 될 방문예산이 김정숙 여사로 바뀌면서 10배 이상 불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이어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에는 대통령 전용기가 동원되고 봉황이 들어간 휘장까지 걸렸다”면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을 포함한 스무 명 이상이 따라갔고 대통령급 경호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청와대는 비용을 한 푼도 보태지 않았고, 문체부가 나서서 이 예산을 만들기 위해 기재부에 예비비까지 신청했다”며 “그리고 3일 만에 일사천리로 예산이 배정됐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그러면서 “김정숙 여사는 사전 방문계획에도 없던 타지마할을 방문해 일반 광광객 출입도 금지한 채 3억짜리 사진 한 장을 찍었다”며 “황후급 의전에 역대급 혈세낭비가 아닐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장 대변인은 “김정숙 여사의 해외순방 버킷리스트를 보면, 자신의 생일상을 차리기 위해 나라 예산의 6분의 1을 탕진한 청나라 서태후가 떠오른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임금과 황후의 옷을 벗고 현실로 돌아와 ‘서해공무원 피격사건’과 ‘황후순방’에 대한 국민의 물음에 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이날 “김정숙 여사 없으면 2500만원 들 인도 출장...3억 넘게 썼다” 제하의 단독 기사를 통해 “애초 인도 요청대로 문체부 장관-직원만의 대표단을 꾸렸다면 지출됐을 금액은 2591만원이었다”며 “그런데 실제 지출은 이에 15배 가까운 3억7000여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영부인을 포함한 청와대 인사 14명이 포함되면서 예산은 급증하게 됐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공군 2호기를 띄우는데 2억3670만원, 여기에 대통령급 경호에 필요한 차량과 각종 장비를 빌리는 데 4077만원이 들었다. 그 외 단기근로자 7명 급여와 휴대전화 요금 등으로 698만원, 청와대 파견 인력의 여비 등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큰 예산을 들여 영부인이 순방을 다녀왔지만, 명목은 ‘현지 공원 기공식과 축제 참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경제신문=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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