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여론조사] 尹대통령 30%대 회복...국힘 38%, 민주 31%

차기 정치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호감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위를 차지했다. 오세훈 시장에 이어서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이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김주현 기자
차기 정치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호감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위를 차지했다. 오세훈 시장에 이어서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이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김주현 기자

정치권 차기 지도자로 거론되는 주요 인물들을 대상으로 호감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가장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야 정치인 8명을 대상으로 호감도와 비호감도를 각각 조사한 결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호감 간다’는 응답이 41%로 나타났다. 2위는 홍준표 대구시장으로 40%가 ‘호감 간다’고 응답해 오세훈 시장을 바짝 뒤쫓았다. 

3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4%였고, 4위는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30%), 5위 한동훈 법무부 장관(28%),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27%),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7%),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28%) 순으로 조사됐다.

‘호감 가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이준석 전 대표(65%)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도 63%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낙연 전 대표(57%), 이재명 대표(56%), 유승민 전 의원(53%), 한동훈 장관(51%), 홍준표 시장(48%), 오세훈 시장(4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홍준표․유승민․이준석은 모두 남성에서의 호감도가 여성에서보다 10%p 이상 높아 성별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오세훈 시장이 64%로 다른 정치인들을 압도했다. 오세훈 시장에 이어서는 홍준표 시장과 한동훈 장관이 각각 55%씩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안철수 의원이 39%였다. 

진보층에서는 63%가 이재명 대표에게 호감을 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국민의힘 소속이면서도 보수층(25%)에서 얻은 호감도보다 진보층(40%)에서 얻은 호감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는 성향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두터운 팬덤층으로 인해 당심과 민심이 괴리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우 민주당 지지층에서 ‘호감 간다’ 응답이 73%나 됐지만, 중도 정치성향에서 ‘호감 간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비호감’ 응답이 53%로 월등히 높았다. 

또,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응답자층에서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호감은 39%에 그쳤고, ‘평소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다’와 ‘전혀 없다’ 응답자층에서도 각각 29%, 24%로 호감도가 낮게 나타났다. 

이재명 대표를 바라보는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 정치성향 일반 시민 사이에 간격이 크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33%를 기록하며 7월 셋째 주 이후 2개월 만에 20%대를 벗어났다. 직전 조사였던 9월 첫째 주 조사에서도 27%를 기록했었지만, 추석 연휴를 보내고 난 후 6%p 오른 것이다. 부정평가도 지난 번 조사보다 4%p 떨어진 59%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2%p 상승해 38%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3%p 하락해 31%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4%, 무당층은 25%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0.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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