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6주 연속 30% 이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일 발표한 9월 첫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직무수행 평가에서 응답자 27%가 긍정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똑같은 결과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p 하락한 63%로 조사됐다. 

주초 리얼미터가 발표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결과와는 차이를 보인다.

이날 발표된 갤럽 조사 결과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 70대 이상 등 전통적 보수층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조차 긍정평가가 58%에 머물며 국정 운영에 확실한 동력이 되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부정평가는 이 외의 전 지역과 성별, 세대별, 직업별 등 모든 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민심 잡기에 공을 들인 대구/경북 지역 또한 긍정평가 43%보다 부정평가가 45%로 높게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가장 많은 22%가 인사 문제를 꼽았고, 뒤를 이어 ‘경험-자질 부족/무능함’과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 각각 8%씩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는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답변이 똑같이 5%씩이었고, ’직무 태도‘ 4%, ’김건희 여사 행보‘, ’공약 실천 미흡‘,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3%씩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극심한 당내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민의힘이 36%로 더불어민주당 34%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신임 당 대표의 선출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컨벤션효과는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이밖에 정의당은 5%였고, 무당층은 25%였다. 

한편, ’장래 대통령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로 가장 앞섰고, 뒤를 이어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9%로 2위에 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의원 등이 나란히 4%씩 기록했고, 이준석 전 대표는 3%, 유승민 전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가 각각 2%씩을 얻었다. 4%는 그 외의 인물이었고, 41%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갤럽은 “현재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며 “다음 대선 출마 전제 질문이 아니고, 자유응답 특성상 유권자가 주목하는 인물 누구나 언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8월 39일~9월 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