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보다는 높아, 응답자 34% “노무현 대통령 리더십 배워야”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중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연합뉴스)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중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대통령 취임 100일 무렵 조사된 역대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최저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32.9%로 나타났다. 20%대까지 추락했던 최근 흐름에 비추어 소폭 상승한 것이지만, 여전히 국민적 지지는 얻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통령 취임 100일 즈음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은 긍정평가가 57%, 김영삼 전 대통령은 83%, 김대중 전 대통령 62%, 노무현 전 대통령 40%, 박근혜 전 대통령 53%, 문재인 전 대통령 78%로 조사된 바 있다. 광우병 파동(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으로 국민적 저항에 직면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만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보다 낮은 21%를 기록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9.2%에 불과했고,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는 응답도 13.7%에 그쳤다. 

반면, 국정운영을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1.1%로 나타났다. ‘어느 정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 5.5%까지 합쳐 ‘국정운영 부정평가’는 66.6%였다. 

향후 전망 또한 밝지 않았다. ‘더 잘못할 것 같다’는 응답이 45.8%였고, ‘더 잘할 것 같다’는 응답은 32.8%에 그쳤다.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은 20.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0.7%였다. 

여론조사 응답자들 중 가장 많은 34%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내외 난제를 해결하고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전임 대통령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24.1%, 김대중 전 대통령이 17.2%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5.7%, 국민의힘이 34.3%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CBS가 여론조사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무선 임의전화걸기(RDD)를 통한 자동응답(ARS) 100%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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