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로 밤사이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8일 저녁 10시 고속터미날 주차장. 사진=김주현 기자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로 밤사이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8일 저녁 10시 고속터미날 주차장. 사진=김주현 기자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밤사이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이에 따른 교통 통제로 도로 곳곳에서 정체와 지체, 마비가 반복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0시부터 9일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서울 422㎜, 경기 여주 산북 399.5㎜ 등을 기록했다.

동작구 신대방동에 내린 422㎜의 비는 7월 한달간 서울에 내리는 평균 강수량 값과 비슷한 수준이며, 양천구의 경우 신월7동 도로가 침하 됐고 안양천 일대가 모두 물에 잠겼다. 

강남역과 대치역, 서초구 반포동 인근도 침수 되는 등 서울 곳곳이 물바다를 방불케 했다.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밤사이 인명피해가 속출 하고 있다. 8일 저녁 물에 잠긴 이수역에스컬레이터. 사진=김주현 기자​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밤사이 인명피해가 속출 하고 있다. 8일 저녁 물에 잠긴 이수역에스컬레이터. 사진=김주현 기자​

이에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퇴근 이후 서울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하자 다시 시청으로 복귀해 풍수해대책상황실을 들러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상황을 살펴봤다. 침수피해가 발생한 이수역, 신논현역 등의 현장도 점검했다.  

서울시 수방상황실 관계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피해 상황을 파악중”이라면서 “각 구청에서 정보가 들어와야 하는데 늦은 시간인데다 도로 침수 및 통신 장애 등으로 구체적인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관악구, 동작구를 포함해 9일 오전 6시 현재 사망 7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이 발생한 것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집계했다.

앞으로도 수도권 경기북부에 폭우가 내리는 등 피해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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