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없지만 저 박지현 믿어달라"..."기회 주면 책임지고 민주당 변화"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9시 5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9시 5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염치없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며 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24일 오전 9시 5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박지현을 믿어달라. 여러분께서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며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저는 요즘 전국을 돌며 유세 현장을 다니고 있다. 시민들의 격려도 많았지만 '민주당이 왜 처절하게 반성하지 않느냐'는 질책도 많았다“고 말하면서 "염치없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 저를, 저 박지현을 믿어달라. 여러분께서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성하고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 충실하게 이행하겠다. 자리에만 목숨 거는 정치를 버리고, 국민과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겠다. 청년에게 무엇을 해주는 당이 아니라, 청년이 권한을 가지고 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며 "민주당의 진짜 대의는 성범죄 피해자를 지키고, 기회를 빼앗긴 청년에게 다시 그 기회를 돌려주고, 성실하게 살아온 서민을 앞장서서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이 되겠다"며 "평등법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15년째 지키지 않았다. 평등법 제정을 위한 활동가들의 단식이 4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장애인들은 이동권 보장을 위해 연일 거리에 나와 시위를 하고 있다. 약속을 했으면 지키겠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맹목적인 지지에 갇히지 않겠다. 대중에게 집중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 바꾸겠다. 민주당을 팬덤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9시 5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9시 5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지지자들을 향해선 "다른 의견을 내부총질이라 비난하는 세력에 굴복해선 안 된다"면서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는 민주당이 되어야 제대로 개혁하고 온전히 혁신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민주당 후보들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상식과 국민을 믿고 꿋꿋하게 전진하겠다. 저 박지현이 더 깊은 민주주의, 더 넓은 평등을 위해, 타오르는 불꽃이 되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시사경제신문=김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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