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임대차 계약 중 51.6%가 월세...전세는 48.4%

서울 중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사진=원금희 기자​
서울 중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사진=원금희 기자​

최근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가 월세와 비슷해지면서 올해 서울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이 51.6%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서울지역의 확정일자 통계(등기정보광장 발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등기소와 주민센터에서 부여한 확정일자 기준의 등기정보광장의 통계자료 발표 이후 처음 나타난 수치다.

 

(왼쪽) 서울 연도별 전세·월세건수 추이 (오른쪽) 서울 연도별 전세·월세비율 추이. 자료=직방
(왼쪽) 서울 연도별 전세·월세건수 추이 (오른쪽) 서울 연도별 전세·월세비율 추이. 자료=직방

올해를 포함해 직전 3년의 연도별 서울지역의 전월세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월~4월 확정일자 건수(29만1858건)가 작년 전체 전월세 건수(71만2929건) 대비 40.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확정일자를 받는 전월세 건수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월세 비율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월세 비율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41.0%, 2020년 41.7%에 이어 작년 46.0%로 대폭 늘었는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상승폭이 더 가팔라졌다.

직방은 최근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자금 마련이 어렵거나 대출이자가 월세보다 높아지는 등의 이유로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월세를 받고자 하는 임대인 수요와 맞물려 월세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직방은 분석했다.

아울러 직방은 “주택 공급 측면에서 소형주택 및 오피스텔 공급 비율이 커졌고 자금 마련이 어려운 젊은 세대들이 임차시장에 유입되면서 월세 비중 증가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사경제신문=김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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