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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경기가 4월 들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 등 내수경기 회복 기대에 힘입어 넉 달 만에 반등했다.

수출 경기 호조세 지속,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경기가 모두 소폭 상승했고, 수출과 내수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분류별로 나눠보아도 기업 경기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 86을 기록했다.

전산업 업황 BSI는 올들어 오미크론 확산세 증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에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석달 연속 하락했으나 이번달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감소에 따른 방역조치 완화와 글로벌 경기회복 흐름 지속에 따른 수출 경기 호조 흐름에 영향을 받으면서 반등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20일 일주일 동안 전국 3255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김대진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전산업 업황은 코로나 확진자 감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내수 회복 및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업황 BSI도 87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2월(91) 이후 최고치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가 10포인트나 급등했다. 산업용 케이블, 자동차 관련 전기장비 등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기타 기계·장비도 7포인트 올랐다. 반도체 및 건설 관련 기계장비의 수주가 증가하면서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달보다 4포인트 오른 85를 기록했다. 2011년 4월(8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보통신업이 8포인트 급등했는데, 소프트웨어 수주가 증가하고 해외여행 관련 서비스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전문 과학 기술도 5포인트 올랐으며, 도소매업도 3포인트 증가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 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93을 기록했다. 올해 2월 84 이후 최고치다. 내수기업 BSI는 5포인트 오른 84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 BSI도 모두 개선됐다.

대기업 BSI는 2포인트 상승한 93으로, 지난 2월 97 이후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BSI는 전달보다 5포인트 오른 83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5월에도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전산업 업황 전망BSI는 86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3포인트 상승한 88을, 비제조업 업황 전망BSI도 3포인트 오른 85를 나타냈다.

소비자·기업을 아우르는 심리지표인 경제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는 103.1로 전달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1년 4월(101.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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