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등 4차 접종 시작
현행 거리두기 조치 조정 및 방역패스 변경 여부 관심

지난 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 금천구 한 병원 앞에 줄 지어 서 있는 시민들. 사진=원금희 기자
지난 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 금천구 한 병원 앞에 줄 지어 서 있는 시민들. 사진=원금희 기자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14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1천812명 감소했으나 여전히 5만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5만4천619명 늘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40만5천246명이라고 밝혔다.

연일 확진자기 급증함에 따라 무증상·경증 확진자도 가파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대본에 의하면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전날(21만4천869명)보다 1만7천217명 늘면서 23만2천86명으로 집계됐다. 재택치료 환자는 전날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재택치료자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몰려 있다. 경기 6만4천725명, 서울 4만9천491명, 인천 1만1천923명 등 총 12만6천139명(54.4%)이다.

정부는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고령층 및 면역저하자 등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달 말부터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국은 이날 오후 방대본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4차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 

아울러, 노바백스 백신 접종도 시작하는데,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에 이어 국내에서 5번째로 쓰이게 된 코로나19 백신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1인용으로 공급돼 소분 없이 바로 접종할 수 있고, 냉장보관(2∼8℃)할 수 있어 보관과 수송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요양시설 입소자, 요양병원 입원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의료기관 자체접종 및 의료진 방문접종 방식으로 노바백스 접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18세 이상 미접종자는 카카오·네이버 당일접종 서비스, 의료기관 예비명단 등을 통해 보건소와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노바백스 백신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관리 등 의료 체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다는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현행 거리두기 조치는 오는 20일까지 유지되는데, 상황에 따라서 20일 이전에도 거리두기를 조정하고 방역패스를 변경하는 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306명으로 전날(288명)보다 18명 늘면서 17일 만에 300명대가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1명으로 전날(36명)보다 15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7천102명, 누적 치명률은 0.51%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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