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4천명 이상 급증...내주부터 '자기기입식 역학조사'
'먹는 치료제' 처방, 기존 60세 이상에서 50대까지로 확대

 사진은 서울시 구로구보건소의 선별검사소의 의료진들. 사진=김주현 기자
 사진은 서울시 구로구보건소의 선별검사소의 의료진들. 사진=김주현 기자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4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만7천명대를 기록하면서 또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2만7천443명 늘어 누적 93만4천656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26일 최초로 1만명을 넘어선 뒤 일주일만인 지난 2일 2만명대를 돌파했으며, 불과 사흘만에 3만명선에 근접한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불과 하루 사이에 4천536명이 늘면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가, 설 연휴 동안 전국 이동량이 늘면서 확산세가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확산세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월 20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오는 6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지침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설 연휴가 지나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지금은 안전운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고심 끝에 현재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적 모임 인원 6인,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 오후 9시' 등을 골자로 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오는 20일까지 시행된다. 

이외에도 의료 대응 역량을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확산세에 맞도록 체계 전환을 하면서, 오는 7일부터 재택치료 체계를 보안하며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을 기존 60세 이상에서 50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자기기입식 역학조사'가 도입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이날 "앞으로는 스스로 감염 위험을 파악해서 행동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57명으로 전날보다 17명 줄면서 일주일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4명 늘어 누적 6천836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73%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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