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준 네이버 11.49%, 카카오 15.56% 각각 급락

연초 네이버와 카카오 등 성장주의 주가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사진=김주현기자
연초 네이버와 카카오 등 성장주의 주가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사진=김주현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연초부터 심상치 않은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기조에 따른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연준의 긴축과 내부에서 촉발된 각종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현재 네이버는 11.49%, 카카오는 15.56% 각각 주가가 급락했다.

네이버 시가총액은 종전 62조 1000억원에서 55조원으로, 카카오는 50조 2000천억원에서 42조 4000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업계전문가들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급락 배경으로 미국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를 꼽곻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강도를 높이며 조기 금리 인상과 조기 양적긴축(QT)에 나설 가능성이 내비쳤는데, 이가 네이버 등 성장주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실적보다 미래의 실적이 주목받는 성장주는 금리가 높아지면 미래 실적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성장성이 낮은 평가를 받게 된다.

증권가의 한 전문가는 “통화정책의 빠른 긴축이 실질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최근 가치평가가 높아진 성장주의 상승에 장애물로 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사경제신문=신일영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