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시기 최초 발표...머크앤컴퍼니, 화이자 등과 구매약관 체결
질병관리청, "정부 선구매 계약 40만4천명분...추가 구매 논의"

 

정부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내년 2월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내년 2월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8일 먹는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도입 시기가 최초로 구체화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치료 효과가 인정된 경구용 치료제가 내년 2월부터 국내에 도입된다고 정부가 밝혔다. 

질병관리청 고재영 대변인은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40만4천명분의 경구용 치료제 확보를 결정했고,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중환자 발생을 최소화화기 위해 경구용 치료제 40만4천명분에 대한 선구매를 추진해왔으며, 지난 9월 미국 머크앤컴퍼니(MSD)와 20만명분, 10월 미국 화이자와 7만명분 구매약관을 각각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기타 13만4천명분에 대한 구매는 MSD·화이자 및 스위스 로슈와 협의중이며 이달 안에 계약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치료제 추가 구매 계획과 관련해서는 "확진자 발생 현황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용 승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구매 필요성이 있는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부는 40만4천명분의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13만4천명분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 중이며 11월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인 바 있다. 

현재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MSD의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는 증상 발현 닷새 내에 투여시 입원·사망 확률이 약 50% 줄어든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으며, 화이자가 내놓은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사흘 내 투여시 입원·사망 확률이 89% 감소한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이에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 증가를 피할 수 없고 병상 대비를 해야겠지만, 치료제가 도입되면 큰 혼란없이 의료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중구에 거주하는 자영업주 장경호(남, 44세)씨는 "주사를 맞으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 몸이 가렵고 피부트러블이 생겨 고생을 하곤했다. 그래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 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제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도입되면 이런 두려움이 많이 해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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