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중 수도권서만 1천628명, 20일만에 다시 2천명대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방역수칙 완화된 데 따른 영향" 우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천11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 규모는 20일만에 2천명을 다시 돌파했다. 사진은 10월 26일 서울 강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아 줄을 서 있는 시민들. 사진=이다인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천11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 규모는 20일만에 2천명을 다시 돌파했다. 사진은 10월 26일 서울 강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 접수 및 검체 검사를 받고 있는 시민들. 사진=이다인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천111명 발생해 누적 35만8천412명이라고 밝혔다.
20일만에 다시 2천명대를 기록하면서 방역 해이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31일까지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고 내달 초로 예정된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라, 18일부터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도 오후 6시 전후 구분 없이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이 사적 모임을 허용하고 있다.  '8인 모임' 장소도 기존 식당·카페·가정 외에 모든 다중이용시설로 확대된다. 비수도권 3단계 지역에서는 접종 완료자 2명을 더 추가해 최대 10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된다.

방역 완화를 통해 당국은 내달 1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는 방침이었으나, 확진자 증가세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직장인 안 모씨(52세)는 "최근 아이가 다니는 태권도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수련생들이 워낙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어서 자칫 인근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초,중,고등학교까지 집단감염이 퍼질까봐 걱정하고 있다"면서 "방역 완화 및 일상회복도 좋지만 대다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아이들의 감염 우려를 생각하면 아직 시기상조인 거 같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서 "특히, 사적 모임 인원을 확대하고 확진자 발생 우려가 가장 놓은 식당, 카페, 술집 등의 방역을 푼 것이 가장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2천명대 증가세에 대해 방역당국도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내달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을 앞두고 지난 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 제한(수도권 8명·비수도권 10명) 등 방역수칙이 다소 완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국은 또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말 핼러윈데이(31일)를 맞아 외국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각종 행사와 모임을 통해 감염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천95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785명, 경기 707명, 인천 136명 등 수도권이 1천628명(77.7%)이 발생했으며, 어제에 이어 연속 1천명대를 나타냈다.

비수도권의 경우 대구 106명, 충남 82명, 충북 54명, 부산 51명, 경북 40명, 경남 34명, 전북 41명, 강원 22명, 전남 12명, 광주 7명, 대전·울산 각 6명, 제주 4명, 세종 2명 등 467명(22.3%)이 나왔다. 

특히,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788명, 경기 708명, 인천 137명 등 수도권이 총 1천633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